조선 왕조가 한양에 새 수도를 열었을 때, 한양도성은 그 시작부터 수도를 지키기 위해 세워진 성곽이었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선조와 인조는 도성을 떠나 피난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두 차례의 큰 전쟁은 조선의 국왕들에게 수도 방어 체계를 다시 세우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를 일깨웠습니다.
숙종은 한양도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도성 북쪽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활용해 북한산성을 쌓았습니다. 이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탕춘대성을 더해 도성과 산성이 서로 연결되는 새로운 수도 방어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영조는 이 방어 체계를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군사뿐 아니라 도성민도 함께 도성을 지키는 수성 체계를 구체화했습니다.
서울역사문화특별전 〈여민공수與民共守〉는 ‘도성을 버리지 않고, 백성과 함께 끝까지 지키겠다’는 조선 후기 수도 방어의 의지를 조명합니다. 오랜 시간 수리되고 보강된 성곽에는 전쟁의 기억, 수도 방어 전략, 그리고 백성과 함께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늘 우리 곁에 남아 있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느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료출처: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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